모토로라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내 자회사인 어필텔레콤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99%로 높인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18일 "한국을 CDMA 휴대폰 연구ㆍ개발(R&D)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며 "창업자인 이가형 전 사장 지분을 포함한 46% 지분을 인수하기로 어필텔레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지분 양수양도가 끝나면 모토로라의 지분율은 99%가 된다. 나머지 1%는 소액주주 지분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어필텔레콤 지분 53%를 인수했으며 양사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CDMA 단말기를 공급했다. 모토로라는 지분 추가인수를 계기로 한국을 아시아는 물론 미국 중남미 등 전세계 CDMA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CDMA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CDMA 제품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게 본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어필텔레콤의 사명이나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