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상하이자동차(SAIC)와 란싱그룹 등 중국업체를 포함,모두 5개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가진 설명회에서 "지난 3월25일 매각이 무산된 이후 4월부터 여러 업체들과 재매각을 위한 접촉을 해왔다"며 "인수 희망업체는 5곳 이상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하이자동차와 란싱,홍콩계 자본,미국계 자본 외에도 인수의사를 표명하는 곳이 더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지난해 1차 입찰에 응했던 업체와 겹친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삼일회계법인은 1차 입찰에 참가했던 곳들은 종전에 냈던 투자의향서(LOI)를 바탕으로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신규 희망업체들의 경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LOI를 접수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매각작업을 조속히 진행하고 늦어도 연내에 모든 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안팎에선 자동차 산업과 연관이 없는 외국계 펀드보다는 상하이자동차와 란싱그룹 등 중국쪽 제조업체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란싱은 중국정부 승인문제가,상하이기차는 가격문제가 걸려 있어 매각 성사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