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 협상 최종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18일에도 파업은 진행돼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면파업을 예고했던 부산의 대형병원이 파업을 보류하는 등 파업강도는높지 않았다. 노조가 18-19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던 부산 일신기독병원은 노사협상으로 전면파업을 보류했으나 늘어난 상경 투쟁 인원만큼 진료업무를 줄여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병원은 이날부터 산부인과와 소아과, 내과 등의 진료를 축소하고 병실도 일부줄여 환자들의 진료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전북대 병원에서는 간호사와 방사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기사 등 직원 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내과와 산부인과 초진환자 진료가 중단됐고 수술도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대해서만 우선 실시하고 있다. 또 조리 인원 부족으로 1주일이 넘도록 환자들이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고있다. 한편 상경집회에 참가했던 전북도내 보건의료노조원 2천700여명 가운데 산별교섭에 불참하거나 교섭권을 중앙에 위임하지 않고 있는 전주 원대한방병원과 익산 원대한방병원, 정읍 아산병원 등 3개 병원 조합원 1천여명은 사측에 항의하며 각각 병원 로비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협상 타결 기미가 엿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역 7개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이 반겼다. 전남대 병원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수술 지연 등 환자 불편 사항은 없지만환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파업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주.광주=연합뉴스) 오수희.박성민.남현호 기자 osh9981@yna.co.kr min76@yna.co.kr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