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4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백25만달러)가 1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프턴의 시네콕힐스GC(파70)에서 시작됐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타이거 우즈(29·미국)는 9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18일 0시30분 현재 우즈는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뒤 9번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승수를 9로 늘릴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지만 출발이 순조롭지 못하다. 제이 하스(51·미국)와 브라이언 게이(33·미국)가 각각 11번홀,8번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 초반 상황이고 오후조가 출발하지 않은 상태라 선두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우즈와 우승을 다툴 어니 엘스(35·남아공)도 8번째홀까지 1오버파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엘스는 11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2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는 등 초반 3개홀에서 3타를 까먹었다. 그러나 엘스는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지난해 말부터 모든 대회에 불참했다가 올 들어 첫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듀발(33·미국)은 12번홀까지 6오버파를 치며 여전히 예전의 샷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듀발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4,5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를 범한 뒤 6번홀과 9∼11번홀에서 4개의 보기를 했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커트를 통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8일 오전 1시30분에 첫 샷을 날렸다. 한편 2000∼2003년 이 대회 챔피언 4명의 부문별 기록을 보면 '그린적중률'이 우승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우승자 짐 퓨릭을 비롯 4명의 우승자 가운데 3명의 그린적중률은 당해연도 출전선수 중 1위였다. 드라이빙거리나 페어웨이 적중률,퍼트 등 여타 부문보다 그린적중률이 중요한 것은 깊은 러프,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군 등으로 대표되는 이 대회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