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백25만달러)가 1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프턴의 시네콕힐스GC(파70)에서 시작됐다. 타이거 우즈(29·미국)는 4번홀까지 파 세이브하며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 ▶밤 10시40분 현재 무명의 데이비드 로에시가 7개홀을 마친 현재 4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로에시는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두들리 하트는 10번홀까지 3언더파를 쳤다. 어니 엘스(35·남아공)는 4번홀까지 3오버파를 치며 부진하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엘스는 11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지난해 말부터 대회 참가를 하지 않다가 올들어 첫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듀발(33·미국)은 5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했다. 듀발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4,5번홀에서 거푸 더블보기를 범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8일 오전 1시30분 첫 샷을 날렸다. 이번 US오픈에선 우승 후보 '0순위' 우즈의 타이틀 획득 여부와 유럽선수들의 경기 결과,데이비드 듀발의 재기 여부 등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가 올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승수를 9로 늘릴지가 주목된다. 우즈는 어니 엘스,비제이 싱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2000∼2003년 이 대회 챔피언 4명의 부문별 기록을 보면 '그린적중률'이 우승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우승자 짐 퓨릭을 비롯 4명의 우승자 중 3명의 그린적중률은 당해연도 출전 선수 중 1위였다. 드라이빙거리나 페어웨이적중률,퍼트 등 여타 부문보다 그린적중률이 중요한 것은 깊은 러프,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군 등으로 대표되는 이 대회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