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분기부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후판부문의 판매마진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후판가격은 원재료인 슬래브의 가격상승을 반영해 지난 16일 주문분부터 톤당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4만원 올랐다. 후판가격은 올들어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상승해 선박용은 연초 대비 65%,일반용은 61%나 인상됐다. 4월 중반 이후 중국 철강가격이 조정양상을 나타내는 데도 불구하고 후판이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조선산업 호황으로 원재료인 슬래브 값이 오르고 있어서다. 브라질산 슬래브의 수입가격은 지난해말 톤당 2백72달러에서 6월엔 5백20달러로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 슬래브는 계약 후 최소 3∼4개월이 지나야 생산에 투입되는 반면 후판가격은 계약가격을 기준으로 인상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후판공급 부족현상은 200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의 또 다른 투자포인트는 높은 배당투자수익률.지난해와 같은 배당성향(22%)을 유지할 경우 동국제강의 올해 배당금은 주당 6백9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호전과 달리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동국제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4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3배에도 못미쳐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2천4백67억원,3천8백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0%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달 하순쯤이면 2분기 실적호전이 재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6월중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