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 주가를 거론할때 빠지지 않는 게 중국 경기변동이다. 과열된 경기를 연착륙시키려고 중국 정부가 내놓은 조치들은 국내외 철강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반 동안 중국 특수로 국제 철강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철강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철강주 주가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면 철강가격 상승 모멘텀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포스코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전망은 포스코 주가에 여전히 호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6.6% 늘어난 4조5천7백3억원,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조1천5백2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리밸류에이션(주가가치 재평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 정도로 낮은 편이다. 포스코는 다른 철강업체들과 달리 건설경기에 따른 부침이 상대적으로 적다. 주력 제품이 자동차 가전 등에 사용되는 고급 판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면 매출 확대를 점칠 수 있다. 포스코의 실적향상은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포스코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는 분석이 나오곤 한다. 주가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점도 포스코 주가의 특징이다. 17만원을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주가는 최근 13만∼14만원대에서 강력하게 지지받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19만∼2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는 충분하다. 높은 배당이 기대된다는 점도 호재다. 1천5백원의 중간 배당을 포함,1만원 가량의 배당이 예상된다. 배당 수익률은 7% 안팎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