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용량 '기가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포털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다음달부터 e메일 저장용량을 계정당 최대 1기가바이트(GB)로 확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미국 검색포털 구글이 e메일 용량을 1GB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적은 있으나 기가급 저장공간을 공짜로 주는 것은 세계적으로 야후코리아가 처음이다. 야후코리아는 이에 앞서 이날부터 야후 글로벌 네트워크와 동시에 50메가바이트(MB)인 e메일 용량을 1백MB로 늘렸다. 미국 야후닷컴은 연간 19.99달러를 내면 2GB의 저장용량을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야후 글로벌 네트워크 중 무료 e메일 용량을 1GB로 늘리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인터넷 서비스가 발달한 한국에서 먼저 시험해보겠다는 것이 야후 본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는 우선 7월부터 블로그 모바일 비트박스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서비스 우수이용자들을 대상으로 e메일 용량을 최대 1GB까지 늘려주고 그 대상을 야후메일 우수이용자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 KTH 등은 야후코리아의 공세에 맞서 하반기중 용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