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용카드 우량회원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휴면카드 깨우기'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카드실적에 따라 이자를 조정해 주는 예금 및 대출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체크카드' 회원 가운데 카드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회원이 오는 7월11일까지 1개월간 3만원이상을 사용하면 건당 이용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트리플 포인트'행사를 진행 중이다. 조흥은행 역시 7월말까지 6개월이상 카드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에게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에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으면 1년간 기본 연회비가 면제될 뿐 아니라 모든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통신요금 자동이체 1건당 1천5백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은행들은 또 카드이용 실적에 따라 은행상품 이자를 고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해 주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카드회원이 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우리멤버스카드'가 연초 인기를 끈 이후 최근에는 하나 제일은행 등이 이와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선보인 '부자 되는 적금'은 하나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0.3∼0.6%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퍼스트 골드ㆍ플러스 OK캐쉬백'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카드 누적 포인트에 따라 대출이자를 인하해 준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펼치는 마케팅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