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기는 캐주얼게임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리니지 류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저연령층이나 여성 게이머들에겐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게임이 속속 등장,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는 추세다. 캐주얼게임은 2000년 넥슨의 퀴즈게임 '퀴즈퀴즈'와 CCR의 '포트리스2'가 등장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10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비엔비'의 경우 최근 세계 동시접속자수가 1백만명을 넘어섰다. 이 회사의 '메이플 스토리'도 국내 동시접속자수가 17만명에 이른다. 이 게임은 2차원 그래픽인데도 횡으로 움직이는 독특한 시스템과 아기자기한 게임요소 덕분에 저연령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서비스되고 있는 캐주얼게임은 스포츠게임 장르가 많다. 콘솔이나 PC게임용이 대다수였던 레이싱게임이나 농구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들이 PC용 온라인게임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특히 레이싱게임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시티레이서'는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정통 레이싱게임이다. 특히 서울의 낯익은 도로가 게임에 그대로 구현됐고 국내 차량만 18종이 나온다. 운전법이나 튜닝 주유 보험 등 차량 관리에 따라 실력이 늘어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넥슨의 '크레이지 레이싱:카트라이더'는 비엔비의 캐릭터가 나오는 카트 운전게임이다. 조작이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카트를 운전하면서 각종 아이템을 사용해 대결하는 아이템전과 드리프트를 이용해 레이싱 트랙을 주파하는 레이싱전을 경험할 수 있다. 레이싱게임에 걸맞게 실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 레이싱 걸들이 나오기도 한다. 게임포털 피망은 레이싱팀 레드라인과 손잡고 서비스 중인 '팀레볼루션'의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레이싱 걸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 게임은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자동차를 튜닝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넷마블도 국내 정상급 레이싱 걸들과 계약을 맺어 '와일드 랠리'에 직접 등장시키고 이벤트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자동차를 개조할 수 있고 도로 이외의 지도상 모든 곳을 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슈팅게임이나 대전게임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게임포털 레몬볼에서 서비스되는 '롬멜'은 3차원 밀리터리 전차대전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감나는 타격감과 전차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캐릭터 육성과 팀간 커뮤니티 기능으로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초보자라도 쉽게 할 수 있다.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락 온 타겟'은 이달말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정통 FPS게임에 롤플레잉 요소를 결합,캐릭터 육성시스템을 지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이내에 적과 만나도록 돼 있어 박진감 있는 플레이를 맛볼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