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4 세계경제포럼(WEF) 원탁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세계경제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에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각국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아시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개국(한ㆍ중ㆍ일)에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스와프(swap)협정 체계를 아시아 전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등을 통해 논의했던 금융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경제 투명성과 책임성 부족'을 지적하고 "정부의 법ㆍ제도를 정비하고 기업의 경영방식을 개선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