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약세속에 2.4분기 선물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13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11일까지 하루 평균 코스피200 선물 거래량은 31만3천548계약으로 지난달 30만1천467계약에 이어 두달째 강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하루 평균 거래량 18만9천918계약과 비교하면 이달 평균 거래량은65%, 지난달 거래량은 58%나 늘어났다. 또 달러 선물의 6월 하루 평균 거래량도 이달 들어 1만3천464계약을 기록, 1∼5월 평균 거래량(8천244계약)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긴축정책 예고와 유가 불안,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현재와 같은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때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현물보다는 선물거래에치중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장의 체력이 허약한 가운데 `한 건'을 노리는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서선물 거래 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다음 분기에도 현물시장에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헤징과 투기성 선물거래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선물 가격이 저평가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던 6월 선물.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 당시의 혼란한 장세가 당분간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시장의 매수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선물 거래량이크게 늘었다"며 "증시의 체력이 보강될 때까지 당분간 선물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분기에도 주가 상승에 대해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선물거래량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달 말로 예정된 중간 배당과 프리 어닝시즌 효과(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효과) 등으로 현물 투자가 다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