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면서 주가는 싸졌다고 CNN머니가 10일 보도했다. 다만 금리인상폭이 아주 높거나 빠르지 않다면 PER는 낮아지더라도 올해 기업들의 이익증가세가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트러스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앞으로 시장은 순이익증가세와PER 하향세의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결국에는 순이익 증가세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금리인상은 기업의 비용증가와 수익성저하 외에도 채권 투자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주식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더 싸져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의 주가가 10달러이고 그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50센트라면PER는 20배이며 이를 채권수익률로 환산하면 5%이다. 만일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5%라면 이 기업의 주가는 가치가 모두 반영된것으로 본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방법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국채수익률이 6%로 올라갈 경우 이 기업의 수익률도 뒤따라올라가고 PER는 낮아지게 된다. 또 이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주가는 10달러를 유지했다면 PER는 낮아지게된다. 이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이 주식의 수익률이 6%가 되기 위해서는 주당순이익을60센트로 늘려야하며 그래야 주가는 10달러를 유지할 수 있고 주당순이익이 이보다낮아지면 주가는 떨어지게 된다. 와코비아증권의 래리 워첼 애널리스트는 현재 S&P500지수 편입기업들의 PER는지난해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는18배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다소 금리가 오르더라도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되고 기업들의순이익이 월가의 예상대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