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조와 사용자측의 밤샘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6개 병원 근로자 700여명이 10일 오전 파업에돌입했다. 대구지방노동청 등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측은 9일 오후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조정시한을 연장한 가운데 교섭을 벌였으나주5일 근무제 등 핵심쟁점에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대구보훈병원, 적십자혈액원, 상주적십자병원 등 전국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산하 6개 병원 노조가 10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경북대병원의 경우 의사를 비롯한 전체 직원 1천700여명 가운데 조합원은 730여명이지만 이날 오전 7시 현재 파업에 참가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조합원 수는 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은 당장의 의료 대란은 없지만 외래환자에 대한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노조원 투입, 2교대 근무체제, 근무시간 연장 등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구 파티마병원과 동산의료원 등 대구.경북본부 산하 5개 병원에서는일부 노조 간부들만 파업에 참여하고 비번자들을 중심으로 상경 투쟁에 나서 실제파업 파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시민들에게 파업의 여파가 적은 병원이나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는 한편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소방본부 구급차량 45대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한무선 기자 duck@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