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후판이나 열연강판(핫코일)을 만드는 중간재인 '슬래브'를 중국으로부터 연 60만t 규모로 장기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중국 강소사강집단의 신규 슬래브 공장으로부터 매달 5만t 규모의 슬래브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신규 공장 가동시 물량 구매에 대해 기본 합의를 본 상태이며, 1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기로 하고 가격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슬래브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일본과 브라질, 호주 등의 업체로부터 연 2백60만t 규모의 슬래브를 구매해 왔으며 이중 약 65%를 장기 공급계약에 따라 조달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슬래브 가격이 급등한 데다 장기 공급선의 공급지연 사태가 속출하면서 만성적인 공급부족 현상을 겪어 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