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한달새 15% 하락 ‥ '기관에 홍콩증시 투자허용'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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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QDII 쇼크'로 술렁이고 있다.
QDII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중국 내 기관투자가가 외화기금을 조성, 이를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로 이 제도가 실시되면 중국증시가 타격을 받게 된다.
상하이증시의 종합지수는 QDII 실시가 구체화되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 8일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던 1,500선이 깨진데 이어 9일 1,468.07로 내려앉았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5.6%,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 달 전보다는 15.7% 하락했다.
정부당국의 긴축정책 및 금리상승 우려와 더불어 다음달 공식 실시될 QDII제도가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증시 관계자는 "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대형 국유기업 주식의 경우 상하이시장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0배로 홍콩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며 "상하이 종합지수는 1,3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해소 및 홍콩증시 부양 등을 위해 오는 7월1일 QDII제도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