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미국이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2천5백명을 철수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협상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 추진의사를 밝혔다.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8일 "미군 감축과 관련한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과정을 은폐했는지도 청문회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주한미군 감축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7일 개원연설에서 단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판한 뒤 "진실을 명확히 해 국민불안을 해소해 줘야 한다"며 정부의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주한미군 철수는 국가안위와 국민재산 등에 있어 중요한 사안인데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속셈이 뭔지 궁금하다"며 "외교부 북미국장이 발표했다는 데 이렇게 가볍게 처리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박진 송영선 의원으로부터 미군감축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