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문점에 휘둘리지 않겠다" ‥ 삼성ㆍ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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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수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내수판매망 강화 작업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속대리점을 현재 5백여개에서 연말까지 6백개로 늘리기로 했고, LG전자는 직영점과 전속대리점 면적을 50% 확장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직영점과 전속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은행현금지급기, 디지털 사진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異)업종 복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새로 문을 열 매장의 필요 면적 기준을 70평 이상에서 1백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삼성전자는 또 직영점과 전속대리점에서 건전지 조명기기 칫솔살균기 안마기 피부마사지기 등 각종 중소기업 제품을 함께 전시ㆍ판매, 매장을 찾는 고객수와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5곳에서 운영중인 '삼성 브랜드 코너'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백화점들과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2백평 미만의 직영점과 평균 80∼1백평인 전속대리점의 면적을 내년까지 각각 2백50∼3백평, 1백50평 이상으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9백여개에 달하는 전속대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케이블TV 등을 통해 각 대리점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대리점 경영자들이 10년 이상 운영해온 매장을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2세 대리점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매장운영 및 관리기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자전문점과 할인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전 메이커들이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자체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