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가 올해 25%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의 한국인 사장인 손영권 반도체사업부 총괄사장은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지인 'EE타임스'(EE Times) 최근호(5월31일자)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손 사장은 "전세계 경기가 호전돼 반도체산업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띄고 있다"며 "반도체시장 성장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여러 전망들이 빗나갔다"고 밝혔다. 성장 요인에 대해 손 사장은 휴대전화가 데이터 중심의 2.5G(세대), 3G 휴대전화나 컬러폰.카메라폰 등의 도입으로 기능.외관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높은 휴대전화 구매력을 보임에 따라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도 데스크톱보다 고가의 부품이 사용되는 노트북PC로 교체되고 있으며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차량내 LCD TV, DVD 플레이어 등이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까지 지금의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휴대전화와 LCD TV 등에 들어가는 LED(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용 소자(optoelectronics.광전자부품) 분야가 작년 전체 반도체시장 성장률 18%의 두배 이상인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으며 사용분야와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업계 특유의 성장주기 때문에 내년부터 성장률이 낮아지기 시작해2006년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손 사장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