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30·호주)이 미국LPGA투어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에서 '부활'을 알리는 시즌 첫승을 따냈다. 웹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CC(파72·길이 6천3백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 등 2위그룹을 5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9월 존Q해먼스호텔클래식 우승 이후 9개월 만이며 투어 통산 30승째다. 지난 1999,2000년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던 웹은 2002년 새롭게 메이저대회로 편입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선수 시절 5개 메이저대회(종전 뒤모리에클래식 포함)를 석권하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일명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작성한 뒤 하향세를 걸어왔다.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11위에 그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상금랭킹 '톱5'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올해도 7개 대회에서 한차례만 '톱10'에 드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웹은 "예전에는 연습때 샷이 좋지 않았어도 대회에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렸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은 연습때 샷은 좋았지만 정작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한꺼번에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웹은 이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솎아냈다. 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기가 막힌 세컨드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6m거리의 버디퍼트를 떨구기도 했다.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받은 웹은 상금랭킹을 7위로 끌어올렸다. 장정(24)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림슈아이(30·말레이시아),소렌스탐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톱10'이다. 2타 뒤진 공동 2위로 웹과 맞대결을 펼친 전설안(23)은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전설안은 시즌 세번째 '톱10'에 들며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 송아리(18)에게 24점 차이로 다가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