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는 내 친구] LG ‥ 생산물량 안정적 확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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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답게 수많은 협력업체와도 건강한 협력관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협력회사가 최고의 경쟁력으로 무장해야만 그룹도 세계 일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선봉에는 그룹의 대표주자인 LG전자가 섰다.
지난 3월 협력회사와 함께 "그레이트 파트너십 컨벤션"를 열고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한 것. "협력회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LG전자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지론에 따라 이뤄진 당시 행사에서 LG전자는 협력회사에 대한 "6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우선 협력회사들이 생산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오는 2007년까지 LG전자의 국내외 생산비중을 균형있게 유지키로 했다.
국내 생산계획을 공유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협력회사가 생산성 향상 및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시설을 확장하거나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경우 여기에 필요한 돈을 20억원까지 연리 4%로 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천억원을 협력업체 대출 자금으로 확보해뒀다.
또 협력회사에 대한 물품대금 결제기간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해주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본사 인사팀과 연계해 능력있는 신입·경력사원이 협력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1년에 두차례 협력회사와 함께 채용 박람회를 열고,LG전자의 홈페이지에 협력회사의 채용 공고도 싣기로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구미의 러닝센터를 협력회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활용해 협력회사의 직원들에게 '6시그마'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기술과 생산혁신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2세 경영자에게는 경영학 석사(MBA) 교육과 리더십 교육도 제공키로 했다.
이같은 LG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협력업체들의 반응도 뜨겁다.
LG전자 가전부문 협력회장인 이원호 사장(일성화학공업)은 "LG전자가 협력회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협력회사들도 원가절감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LG전자와 함께 LG그룹의 양대축을 이루는 LG화학 역시 '협력업체 챙기기'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의 협력업체 지원은 '테크센터'와 '경영지원 코치'가 전담하고 있다.
대덕에 위치한 '테크센터'는 석유화학 관련 협력사의 품질관련 불만사항을 처리하거나 기술서비스 지원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협력사의 요청이 있을 땐 제품을 공동개발하기도 한다.
넒은 의미의 AS센터인 셈이다.
장식재 건재 등 산업재사업부문에서는 '경영지원 코치'가 협력업체의 수호천사역을 맡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영환경속에서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사에서 스킬교육을 받은 사원을 선발,대리점에 전담코치로 파견하고 있는 것.
이들은 대리점의 사장 및 직원들과 협력해 대리점의 경영현황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책을 수립,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도록 경영 컨설팅을 한다.
LG필립스LCD는 TFT-LCD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각 분야의 협력회사들과 회의체를 결성,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TFT-LCD 공정장비를 제조,납품하는 23개 협력사를 회원으로 2000년 발족한 'LCD 프렌즈 클럽'은 현재 47개 회원사로 규모가 확대됐다.
성원에드워드 김중조 사장이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 클럽은 매년 네차례 정기모임을 갖고,LG필립스LCD와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돈독한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들은 LG필립스LCD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 조성작업에도 참여,LG필립스LCD가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TFT-LCD첨단 장비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