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했다.


특히 광역단체장 4곳 가운데 3곳은 한나라당, 1곳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고, 서울과 경기의 기초단체장 5곳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권은 심각한 재.보선 패배의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며 참여정부 2기 출범을 앞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재.보선 개표가 90% 이상 완료된 밤 11시 현재 열린우리당의 `영남교두보확보'와 한나라당의 `텃밭 수성'으로 최대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거돈(吳巨敦)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또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김태호(金台鎬) 후보가 우리당 장인태(張仁太)후보를, 제주지사 선거 역시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후보가 열린우리당 진철훈(秦哲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준영(朴晙瑩) 후보가 열린우리당 민화식(閔化植)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열린우리당은 충청과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패배했다.


중앙선관위가 공식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장에는 한나라당 성낙합 후보, 영등포구청장에 한나라당 김형수 후보, 강동구청장도 한나라당 신동우후보가 당선이 확정됐고, 경기 부천시장 역시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 평택시장도 한나라당 송명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부산 해운대 구청장에는 한나라당 배덕광 후보가, 대구 동구청장에 한나라당 이훈 후보, 북구청장에 한나라당 이종화 후보가 당선됐고, 충북 충주시장 선거 역시한나라당 한창희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시종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대전 대덕구청장에는 우리당 김창수 후보가 당선됐으며, 동구청장 선거에서는열린우리당 박병호 후보가 자민련 최주용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당선됐으며, 유성구청장 선거 역시 우리당 김성동 후보가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와 박빙 경합을 벌이다당선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열린우리당 민종기 후보가 당선됐고, 전북 임실은 무소속 김진억 후보가, 전남 진도는 민주당 김경부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


경남 창원에서는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이고, 경남 양산 역시한나라당 오근섭 후보가 당선됐으며, 제주 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영훈 후보와 우리당 하맹사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 화순 시장 선거 개표는 전남지사 개표 완료후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어서이 시각 현재 개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총 38명을 뽑는 광역의원의 경우 이 시각 현재 25명의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한나라당 20명, 열린우리당 4명, 자민련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재.보선 투표율이 28.4%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15 총선 당시 전국 평균 투표율 60.6%와,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 48.8%에 비해 각각 무려 34.2%, 20.4%포인트 낮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