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10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과 병력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4일 이라크를 방문 중인 파병협조단이 최근 파병관련 현지준비작업을 사실상 끝냄에 따라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파병일정 등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석 합참 작전부장(육군소장.육사29기)을 단장으로 하는 협조단은 지난달 30일 출국해 북부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및 연합합동사령부(CJTF-7) 관계자들을 만나제반 협력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아르빌 자치정부측으로부터 한국군 자이툰부대에대한 각종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아르빌 자치정부는 자이툰부대가 배치될 경우 공항 인근 나슈킨 지역의 국유지4㎢를 자이툰부대 주둔지로 제공하고 공항 연락사무소 설치를 허용해 원활한 군수물자 보급과 병력전개 등을 돕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드 민병대인 페쉬메르가를 자이툰부대 주둔지 주변에 배치해 한국군 경비를 전담하겠다는 의향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이툰부대 파병시 예상되는 각종 장애들이 해소됐다고 보고안보관계장관들이 참석하는 NSC 상임위를 열어 구체적인 파병일정과 병력 규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금년 3월 창설돼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 등에서 교육훈련을받아온 자이툰부대의 현지적응훈련이 사실상 끝난 만큼 NSC의 결정이 이뤄질 경우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파병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부 나시리야에서 의료.재건 지원활동을 펴고있는 서희.제마부대가 이달 말 아르빌로 옮겨 숙영지 건설 등에 착수하면 7월 중순과 8월 초에는 자이툰부대선발대 및 본대가 순차적으로 파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파병 규모와 관련해 아르빌이 이라크전 당시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병력을줄여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평화재건지원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정부파병동의안에 명시된 대로 3천700명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이툰부대 1진의 임무수행 결과 병력감축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6개월 뒤 2진이 투입될 때 규모를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병협조단은 3일 아르빌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바그다드와 나시리야로이동했으며 7일 귀국해 현지 조사 결과를 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