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의 '골프와 경영'] 재미있는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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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 즐겁지 않은 사람에게는 회사의 손익상태는 안중에 없게 된다. 인생은 직장생활의 사교적인 측면을 경시해도 괜찮을 만큼 그렇게 긴 것이 아니다." 미국 오데틱스 회장 조엘 슬러츠키의 경영철학이다.
이 회사는 '오락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이 위원회의 임무는 특이하고 의미있는 일을 고안해 내는 것이다.
풍선껌 불기,점심시간에 잔디밭에서 하는 연극회,신발을 벗고 추는 댄스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재미있는 일을 하라.' 이는 미국의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영방침이다.
이 회사의 회장은 신입사원 면접시험을 볼 때 어떻게 웃는가를 잘 살펴보곤 한다.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재미있는 경영'(Fun Management)을 도입하고 있다.
'신바람경영''오락경영''열정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직원들을 좋아서 미치게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요즘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도 '오락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들어 곤지암CC 마운틴코스 2·7번홀,레이크코스 4·9번홀은 생맥주 홀이다.
이 홀에서 버디를 하면 동반자를 포함해 모두에게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렉스필드골프장은 회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축하 퍼레이드를 해 준다.
카트에 꽃 장식을 하고 세금을 제외한 그린피도 면제해 준다.
똑같은 일터라도 문화가 다르면 분위기도 달라진다.
골프장도 코스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재미요소(E-factor)를 가미하면 고객의 즐거움은 두배가 될 수 있다.
고객이나 직원을 신나고 재미있게 해 주는 경영은 기업이나 골프장의 새로운 과제다.
경영컨설턴트·경영학박사 yoonek18@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