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줄일 '저절로꺼지는' 새로운 종류의 담배가 개발돼 이달 말 뉴욕에 출시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일 필립 모리스 USA 등 미 담배회사들이 기존 제품에비해 담뱃불로 인한 발화가 덜한 신종 담배를 생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신제품은 일단 흡연관련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줄일 목적으로 제정된 뉴욕주의 관계법률에따라 이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일단 뉴욕에 신제품을 내놓은뒤 다른 49개 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 신종 담배는 담배를 싸고 있는 얇은 종이의 중간중간에 산소공급을 제한하도록하는 특수처리 띠를 둘러 입으로 빨아들이지 않을 경우 담뱃불이 꺼지도록 한 것이특징이다. 캐나다도 뉴욕주에 자극을 받아 내년까지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신문은덧붙였다. 오는 28일까지 신종 담배를 출시하도록 못박고 있는 뉴욕주의 조치는 미 의회에'화재안전'담배법이 입안된 지 25년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신문은 밝히고 그동안 관련법안이 연방 혹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각 주 의회에서 방치되면서 약 2만5천명의미국인들이 무심코 버려진 담배에서 옮겨붙은 화재사고의 희생자가 됐다고 미 화재예방협회 통계를 인용했다. 화재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미국내 전체 사망자 3천570명중 807명이 담뱃불과 관련된 희생자였고, 부상 역시 전체 2만1천875명중 2천193명이었으며재산피해도 6억달러에 달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피터 킹 의원(공화ㆍ뉴욕)과 함께 '화재안전' 담배법안을 지지해 온 에드워드마키 하원의원(민주ㆍ매사추세츠)은 "추세는 전국적 법률 제정쪽으로 가고 있다"고말하고 "그동안 담배회사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뉴욕주의 경우 담배 한 갑 당 세금 1.5달러, 뉴욕시도 1.5달러를 부과해 많은 흡연자들이 이미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담배를 구입하거나 세금이 싼 다른 주에서, 또는 인터넷으로 담배를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금증액으로 필립 모리스와 R.J.레이널즈, 브라운 앤 윌리엄슨, 로릴라드 등미 담배업계 '빅 4'의 시장점유율이 군소업체에 잠식당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