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수준을 나타내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 약화로 개별종목 중심의 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분기와 3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호전되는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LG마이크론 레인콤 크로바하이텍 넥스콘테크놀러지 등이 이런 기업에 해당된다. 대우증권은 1일 분기별로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계단식 실적호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에 강점을 지닌 인터넷포털인 다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4백41억원,1백11억원 △2분기 4백84억원,1백20억원 △3분기 5백52억원,1백62억원 등으로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배너광고단가를 인상한 데다 '로컬검색'(지역검색)서비스를 유료화한 것이 실적 호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LG마이크론은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신규 사업분야인 PDP 후면판(PRP)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의 1백3억원에서 2분기에는 1백15억원,3분기에는 1백4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배터리보호장치를 생산하는 넥스콘테크도 실적 호전주에 꼽혔다. 특히 노트북컴퓨터용 배터리 보호장치인 스마트모듈(SM)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SM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와 PDP부품업체인 크로바하이텍도 분기별 실적 호전 종목에 포함됐다. 인터파크의 2분기 매출(2백23억원)과 영업이익(12억원)은 1분기보다 12.6%와 71.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크로바하이텍의 2분기 매출(1백61억원)은 1분기보다 1백9.0% 늘고 영업이익(4억원)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부품업체인 유일전자 KH바텍 인탑스 서울반도체의 실적도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