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여파로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테러발생 이후 첫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31일 전주말 대비 배럴당 26센트 상승한 35.14달러로 거래를 마쳐 5일만에 35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가격은 35.21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거래되는 뉴욕상품거래소와 북해산 브렌트유가 매매되는 런던석유거래소는 연휴로 이날 각각 휴장했다. 지난주말 배럴당 39달러선으로 하락했던 WTI 7월물은 1일 뉴욕상품거래소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다시 40달러로 올라섰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인베스트먼트그룹의 요셉 이브라힘 이사는 "사우디 테러가 시장의 수급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며 "3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담에서 최소 하루 2백50만배럴 증산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