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서점 업계 1위업체 예스24(www.yes24.com)의 사이트가 최근 전산시스템 개편과정에서 잇따른 장애를 겪어 업계 순위변동과 시스템구축업체의 손해배상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 사이트는 지난주 전산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으로 인해 5일간 서비스를 중단한데 이어 이날 오후까지 간헐적장애를 겪었다. 이 업체는 전산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기반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키로 하고 지난 23일 개편작업을 시작, 24일 오전 다시 열 계획이었으나 문제점이 발생해 미뤘으며 이 과정에서 구매와 배송이 전면 중단됐다. 예스24의 닷넷 시스템 구축을 맡은 전자상거래업체 이네트[042340]는 27일 일단운영을 재개한 뒤 시스템 불안정성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사외 닷넷 전문가들을 불러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31일 오후까지 간헐적 장애가 발생했다. 이처럼 장기간 장애사태가 지속된 것은 주요 온라인서점 업체로서는 처음 있는일이다. 연중무휴 24시간 체제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예스24는 이번 사태로 수십억원대의 매출 감소를 겪었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이네트에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예스24는 재작년 와우북(www.wowbook.co.kr)과의 합병 이후 인터넷서점업계에서부동의 1위의 자리를 지켜 왔으나 최근 인터파크[035080]의 도서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에는 양사가 각각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업계 1위를 다퉈왔다. 이네트 관계자는 "대용량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닷넷 기술을 적용하면서 튜닝을 적시에 끝내지 못해 예정대로 서비스를 재개하지 못하게 한 이네트의 책임소지가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프로젝트의 위험관리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존 웹서버와 시스템을 이용해 서비스를 재빨리 복구할수 있도록 준비하지 않은 예스24 관리자들의 책임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네트 관계자는 "예스24로부터 손해배상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일단 시스템 안정화가 급선무이며 손해배상 등 책임소재는 나중에 따질 문제"라고 말했다. 예스24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