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 이달 신제품 격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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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줄이고 기능은 높이고.'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및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대 전자업계가 이달부터 디지털TV에서 디지털카메라까지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쏟아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악의 내수 침체로 지갑을 닫은 고객들을 붙잡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차세대 TV 잇단 출시=삼성전자는 이달중 자체 개발한 3세대 'DNIe' 기술을 탑재해 DLP 프로젝션TV를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 50인치 제품보다 두께를 8.5cm 줄인 35.9cm짜리 DLP 프로젝션TV를 출시하는 등 PDP나 LCD TV에 비해 저렴한 DLP 프로젝션TV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을 고려한 전략이다.
LG전자는 하반기중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 디지털TV의 상품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7년 상용화를 앞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오는 7월 자체 기술로 제작한 LCD TV를 출시한다.
그 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유럽 등지에 수출만 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것.
대우측은 15·17·20인치 모델을 우선 출시한 뒤 조만간 30인치 모델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3백만화소 휴대폰 나온다=올 상반기 1백만화소 이상 '메가픽셀' 카메라폰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에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재대결을 벌인다.
양사는 위성DMB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하반기중 최고급 성능을 갖춘 DMB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2백만화소 카메라폰으로 신경전을 벌인 양사 모두 경쟁적으로 하반기중 3백만화소 카메라폰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하반기중 3차원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게임폰도 출시,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디카·드럼세탁기 등 업체별 신시장 진출 박차=LG전자는 하반기중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현재로서는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럼세탁기 부문에 8월 이후 대우 브랜드를 달고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작년까진 일본 산요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했지만 국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자체기술로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