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여성부 장관(사진)은 31일 "17대 국회의 원구성 직후 호주제 폐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주관광호텔에서 충북지역 여성계 대표 등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성정책 설명회'에서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부부협의시 자녀의 어머니 성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17대 국회의원 중 90% 이상이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며 "이 개정안은 다음달 중 국회에서 심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 장관은 "여성 복지사업의 확대를 위해 복권기금으로 가정·성폭력 피해자 지원,가정 폭력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 운영,성매매 피해자 구조사업 등을 펼쳐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 장관은 "2006년까지 관리직 여성 공무원 10% 임용,국·공립대 여교수 20% 채용,정부 내 각종 위원회 여성 38% 참여 등의 목표를 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