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말까지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코스닥종목들의 주가가 5월들어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자 지수 하락률보다 더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시장이 내놓은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등락률 추이'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2일 451.40으로 출발해 4월26일(491.53)까지 8.89%가 올랐다가 이날부터 지난 27일(397.84)까지 하락세로 반전, 19.06%나 떨어졌다. 반면, 올들어 4월26일까지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레인콤,엠텍비전 등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은 4월26일부터 5월27일까지 평균 24.84%나 떨어져 지수 하락률보다 5.78%나 더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4월26일 30.54%에서 5월27일 28.66%로 불과 1.88%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측은 "순매수 상위종목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지수 하락폭보다 더 크게 떨어져 외국인이최근의 하락장에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기관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은 4월26일부터 5월27일까지 평균 21.08%가 하락하면서 지수의 하락률을 불과 2.02%만 웃도는데 그쳤다. 하지만 개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은 25.91%나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률을 6.85%나 웃돌아 최근 개인들의 손실이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중 4월26일부터 5월27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은 코닉시스템(-43.33%), 레인콤(-36.00%), 아이디스(-35.75%), CJ홈쇼핑(-35.59%), 주성엔지니어(-34.80%), 솔본(-34.66%), 백산OPC(-34.05%), 엠텍비전(-34.02%)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