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한솔제지' .. 실적 예상치 상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솔제지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났고 경상이익은 1백82.2%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솔제지의 1분기 경상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28.2%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가는 급락했다.
5월 들어 2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28% 하락했지만 한솔제지 주가는 14.36%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펄프 가격 강세로 요약된다.
중국경기가 둔화되면 한솔제지의 대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해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최근 펄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상태로 가면 올해 원가 부담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재료인 펄프가격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 모두 한솔제지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올해 생산에 필요한 펄프 중 3분의 2를 이미 지난해 구입했다"며 "최근의 펄프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 역시 과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솔제지의 중국 수출 물량이 10% 감소할 때 매출액은 1.1%,영업이익은 4%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대에 불과해 수출이 줄어들어도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더구나 중국은 아직 제지 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한솔제지로부터의 종이 수입을 급격히 줄일 순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 등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2분기엔 주력 상품인 인쇄용지 가격이 5% 인상돼 1분기에 비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던 백판지 판매 가격도 2분기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주가 급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