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 바꿨더니? ‥ 올들어 변경 47개사 주가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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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사명을 바꾼 95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1년과 2002년에 이름을 변경한 1백개 업체는 신통치 않았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이름을 바꾼 코스닥기업은 월평균 9.4개(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월평균 4.0개보다 늘었다.
올들어 사명을 바꾼 기업들의 주가는 변경후 한달 뒤 평균 1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2%)의 두배 수준이다.
지난해 이름을 바꾼 기업도 한달 후 평균 7.7% 올라 지수상승률(4.6%)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2001년과 2002년 사명을 변경한 기업의 주가는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사명변경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인수ㆍ합병(M&A)이 빈번한데다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된 결과로 분석된다.
올들어 아이트리플이 엠앤피앤으로, 이엠테크닉스가 홈캐스트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선도소프트(캐드랜드) 엔틱스소프트(타프시스템) 아트라스비엑스(한국전지) 인팩(삼영케불) 솔본(새롬기술) 세니콘(우진코리아) 매커스(서두인칩) 등도 사명 변경업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퇴출요건 강화와 인수ㆍ합병 활성화로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이 늘면서 사명 변경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03년 이후에는 사명 변경과 함께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앨 목적으로 이름을 바꾸는 기업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