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고유가 행진 등 3대 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6월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6월29~30일)가 꼽히고 있다. OPEC의 증산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한 풀 꺾였지만 유가 상승이공급 부족보다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투기적 매매 등에 의한 것인 만큼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는 데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이른 상황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OPEC 회담과 FOMC 회의 결과 등이 `하락 반전' 또는`반등 연장'의 갈림길에 서있는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취약한 수급 구조와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6월10일) 등으로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6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로 750~830선을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의한 주가 견인력이 큰 정보기술(IT) 업종에 국한해 매매하고 중장기적으로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릴 것으로 권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6월 증시가 5월의 연장선 상에 있다면서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로 700~82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소 봉원길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조절 발언에 따른 충격은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선행지수 등 경제지표의 둔화가 주가 하락 압력으로 강하게 작용할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소비와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봉 연구원은 또 "외국인 매수세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수급 호전에 의한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주(20~26일)에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서 5천6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 전주(13~19일) 순유출액 7억3천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아직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유동성의 향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해외펀드 동향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기에는 아직이르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