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전문인력 직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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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쓸 인력은 내가 키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 조합원사들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기능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3D'현장이라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조합원사들의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인력도 고령화되고 있어 이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다.
협동조합들은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거나 조합원사에 기능인력 양성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계조합은 동서울대학과 인력양성협약을 맺고 시계전문 기능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이 대학 출신 30명을 조합원사들이 채용토록 할 계획이다.
시계조합원사들은 지난 2002년 45명,지난해 19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시계조합 관계자는 "이 대학 인력들은 설계 디자인 수리 마케팅 등 시계와 관련된 종합교육을 받은 전문인력들이어서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형조합은 인천기능대학 인천직업전문학교 등과 협약을 맺고 3∼6개월간의 기능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90여명의 인력을 길러내 조합원사에 취업시켰다.
조합측은 이달 말부터 미취업 대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 뒤 조합원업체에 취업을 알선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인쇄정보조합은 조합원사들이 기능인력을 채용할 경우 한명당 매월 30만원씩 5개월 동안 기능인력 양성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사들이 기능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인쇄정보조합은 최근 1년여 동안 80여개 조합원사가 1백20명을 양성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이 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1백10여개 업체가 1백50여명의 기능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