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24
수정2006.04.02 04:26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전세계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PC 운영체제(OS) '윈도'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MS오피스'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적을 막론하고 MS의 창업자인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회장을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국내 법인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는 지난 1988년에 설립됐다.
한국 시장에서도 MS는 오피스 시장과 PC OS 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점하고 있다.
또 기업용서버 OS 시장에서도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 경쟁하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새로운 정보기술(IT)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는 만큼 일부 제품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다.
메신저서비스나 태블릿PC,윈도 XP 미디어센터 에디션(MCE) 등 PC 환경을 바꾸는 차세대 신제품의 경우 한국 시장이 해외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최근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는 한국MS 연구개발(R&D)팀에서 개발해 본사로 넘긴 대표적인 사례다.
MS에서는 "한국은 단순한 제품 판매처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며 "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탄생의 보고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MS는 또 협력업체와의 사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기본적으로 MS는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 매출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따라서 교육,서비스,기술지원,판매,솔루션 개발,관련 하드웨어 지원 등이 대부분 협력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MS가 '1'이라는 매출을 올렸을 때 주변에는 '8'이라는 생태계가 형성된다는 글로벌한 논리도 바로 그래서 나온다.
MS가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8백억원의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소위 'MS 효과'다.
파트너사에 대한 지원의 하나로 한국MS는 MS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3백여개 독립서비스공급사(ISP)를 지원하는 MSP 프로그램이다.
또 다양한 국제 파트너 행사를 통해 국내의 우수한 솔루션 업체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컴퓨터 보안도 빠질 수 없는 관심 분야다.
한국MS는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 정부 조직과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컴퓨터 백신업체들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