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회계연도 농업 수출은 앞서 전망보다 증가해 기록적인 6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농무부가 25일 밝혔다. 농무부 농업연구국은 이날 웹사이트(www.ers.usda.gov)에 올린 2004회계연도(오는 9월말 종료) 농업교역 전망 보고서에서 옥수수, 밀 및 돼지고기 수출 증가와 환율상의 이점 등 때문에 농업 수출이 지난 2월 예상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추정했다. 이 규모는 전 회계연도에 비해 53억달러 증가한 것이며 지난96년의 기록인 598억달러를 넘어선다. 수출은 미 전체 농축산 부문의 약 4분의 1을차지한다. 미국의 최대 농업수출시장은 캐나다로 올 회계연도 규모의 16.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이 15.7%로 뒤를 이었으며 멕시코가 13.6%로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 외에 중국이 6.2%로 미국의 주요 농업수출시장이었으며 한국이 4.9%로 뒤를 이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도 38.5%로 미국의 최대 농업수출시장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부문에서 "한국이 최근 몇년간 중국산 옥수수를 많이 도입했으나지난 2월(예측 때)에 비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 물량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은 올 회계연도에 당초 예측보다 각각 5억달러 가량의 농축산물을 미국에서 더 수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 회계연도 미국의 곡물 및 사료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9억달러, 5.3% 증가한 18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밀, 옥수수 및 쌀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축산, 가금 및 낙농 쪽도 지난 2월 예상보다 10억달러 증가한 106억달러 어치가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광우병으로 쇠고기 선적이 급감한 반면돼지고기는 67만t이 수출되는 호조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달러 약세도 농업수출 호조를 부추겼다면서 "차기 회계연도에도 이같은 가격 경쟁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농업전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스완슨은 "미국 농업 부문이 올해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까지 겹쳐 대외 경쟁력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와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 및 농산물 수출회사인 번지 등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