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고객을 만난다. 그러다 보면 막상 보험금을 전달해야 하는 사망 또는 사고 발생시 그 고객의 얼굴을 기억해 내기란 쉽지 않다. 알리안츠생명의 박원진 PA(여의도 PA지점)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험계약 체결시마다 고객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둔다. 박 PA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선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탁월한 영업실적으로 승진가도를 달렸다. 그런 그가 PA의 길을 선택한 것은 샐러리맨으로서의 제한된 성공을 뛰어넘어 '평생 직업'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2002년 1월부터 활동한 그는 현재 4백여건의 보유계약 중 1호 계약자부터 최근 계약자까지 보험 계약시 고객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 고객 관리 및 기록 차원에서 증권 전달시 고객의 온 가족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찍어 한 장은 고객 증권에,나머지 한 장은 본인의 고객 앨범에 보관한다. 애석한 일이긴 하지만 이들 사진 중엔 이미 사망해 고인이 된 영정 사진도 있고 현재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고객의 사진도 있다. 또 그는 매일·매주 단위로 고객들에게 SMS(생일 결혼 계약기념일 경조사 등) 메시지를 발송하고 정기 DM을 자필 편지와 함께 일일이 작성한다. 이와 함께 그는 그동안의 영업 실패 및 성공 사례,다양한 지급 사례를 꾸준히 기록하고 정리해 기회 있을 때마다 사내외 강연 및 원고를 통해 동료나 후배 PA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