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대출할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 윤리경영지수'가 도입된다. 우리은행은 26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자체 개발한 윤리경영지수를 기업 신용평가 때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경영지수란 우리은행이 자체 개발한 윤리경영 판단 모형으로 모두 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항목은 △최고경영자(CEO)의 윤리경영 의지 △윤리 규범의 제정 및 운영 현황 △준법시스템의 운영 현황 △직원들에 대한 윤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실태 △불공정 거래 여부 △분식회계 여부 △대주주의 변칙 상속 및 증여 여부 등이다. 윤리경영지수는 10등급으로 세분화된다. 재무적 측면과 비재무적 측면을 합친 전체 여신평가 점수를 1백점이라고 할 때 윤리경영지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4점을 추가로 획득하게 된다. 여신평가점수가 높으면 대출한도와 대출금리 산정때 그만큼 유리하게 된다. 비재무적 측면에서 윤리경영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윤리경영지수를 대출 금액과 대출금리 산정때 반영키로 함에 따라 기업들의 윤리경영을 한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윤리경영지수 적용기업과 반영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