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가 패션 업체인 버버리가 제품 다변화와 점포확장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익이 급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버버리는 24일 지난 3월말까지 12개월 동안의 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이 1억4천120만파운드(2억5천200만달러)에 달해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이익 전망치 상한선에 맞먹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6억7천580만파운드로 13.8%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 로스 마리 브라보는 "버버리로서는 대단한 한 해였다"면서 "가을과 겨울 상품 주문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 해에도 큰 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버리의 실적 호전은 전통적인 레인코트 전문회사에서 일반 의류, 핸드백, 향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고가 패션 브랜드 회사로 변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버버리의 전통 레인코트는 현재 분홍과 민트그린을 포함해 8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고 지난해 선보인 향수 브릿(Brit)의 판매도 예상치를 초과하고 있다. 여기에다 브라보 CEO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한 점포 확정 전략도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버버리는 미국의 휴스턴, 라스베이거스와 홍콩, 콸라룸푸르, 싱가포르,멜버른 등 아시아 지역에 새로 직영 점포를 열였다. 버버리는 내년까지 8개 직영 점포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버버리는 일본으로부터 라이선스 수입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에도 전체적으로 라이선스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의 주가는 전날보다 0.88펜스 상승한 373.25펜스에거래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