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비율을 나타내는 BB율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IT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물론 신성이엔지 등 장비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24일 삼성전자는 전주말보다 1.79% 오른 51만1천원에 마감됐다. 전주말 미국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오르고,4월 BB율 역시 오름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BB율은 지난 2월 1.14에서 지난달 1.09로 하락했으나 4월에 다시 1.14로 상승 반전됐다. 하이닉스는 D램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3.54% 급등,1만9백원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1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량 유입된 LG전자는 3.07% 상승하며 7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디와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BB율이 3개월만에 올라가면서 그동안 고유가로 IT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부문 희석됐다"며 "특히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PC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등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반도체 BB율의 상승 전환은 최근 반등세에 있는 한국 반도체 장비주의 단기적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D램 가격이 하락추세를 멈추고 반등할 태세여서 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