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1년 초 핵무기 생산에 꼭 필요한 물질인 우라늄 약 2t을 리비아에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과 유럽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북한의 대(對)리비아 우라늄 판매에 대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 물질을 다른 나라에 판매한 것이 확인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선언 이후 리비아가 올해초 미국에 제공한 우라늄 6플루오르화물(6원자의 플루오르를 함유한 플루오르화물)에서 북한의 대리비아우라늄 판매에 대한 단서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이 우라늄이 파키스탄에서 넘어온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IAEA가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핵밀매조직원에 대한 조사내용을 근거로 북한이 리바아 우라늄의 출처라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수년간 많은 국가에 미사일을 판매해왔다고 전제한 뒤 현재는 더 심각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제까지와는매우 다른 관점에서 북한의 판매망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