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뒤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는 등 '공격 경영'에 본격 나섰다. 현대상선은 21일 현대중공업에 6천8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했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척당 건조가격이 약 8천3백만달러로 총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상선은 작년 10월에도 6천8백TEU급 5척을 발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작년과 올해 발주한 이들 8척의 컨테이너선은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건조를 끝내고 물동량이 급증한 '아시아~유럽'간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7일 덴마크 선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1억2천5백만달러에 샀다. 지난해말 현대중공업에 30만t(DWT,중량톤수) 규모의 VLCC 2척을 발주한 데 이어 초대형 유조선을 매입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유조선 해운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이 회사 노정익 사장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 홍콩 등을 방문,금융기관 등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구노력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와 지난 1분기 실적 및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조만간 중장기 비전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외부전문가와 국내외 경기전망 및 해운시장 예측 등을 주제로 토론을 갖고 회사의 중장기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반영하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