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 내년에 실시될 이라크 총선을 준비할 유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군대를 파견해줄 것을 다른 국가들에 요청했다. 제임스 커닝엄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날 유엔안정보장이사회에서 "우리는유엔의 국제 인력이 이라크로 복귀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국제보안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 공격으로 22명이 숨진 지수주 후인 지난해 10월 이라크인 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켰다. 커닝엄 부대사는 그러나 유엔이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 몰락 후 처음 실시될 총선 준비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다른 국가들에 유엔 직원 보호에 기여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유엔이 이라크인들의 총선 준비를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보안에 달려 있다"며 "국제사회가 중요한 이 과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의 대규모 이라크 복귀 결정에서 보안상황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거듭 밝혀왔으며 현재 유엔 직원들은 이라크의 경우 단기 방문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8일 토니 블레어 총리가 다음 3천명 규모의이라크 추가파병을 지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도미니카공화국과 온두라스, 스페인등은 이라크 내 유혈사태 증가에 따라 군대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커닝엄 부대사와 어마이어 존스 패리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서이라크 상황을 설명하고 이라크 포로학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커닝엄 부대사는 또 6월 30일 주권이양 후 이라크 국방문제에 대해 다국적군(MNF)은 정치 변혁기의 이라크 보안과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주둔 할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이라크 정부와 조정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