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특급호텔 가운데 일부는 경차를 타고온 고객들에 대해 서비스 차별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내 특1급호텔 16곳을 대상으로 경차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호텔들은 경차가 진입할 경우 도어맨 서비스가 부실하거나 소극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호텔 진.출입시 현관 서비스, 트렁크 짐 운반, 주차 대행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점을 매긴 결과 하얏트, 힐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롯데월드, 메리어트 호텔은 50점 이하를 받아 `워스트 5'로 선정됐다. 반면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웨스틴 조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르네상스,그랜드 힐튼 등 5곳은 80점 이상으로 `베스트 5'로 뽑혔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낮은 평가를 받은 호텔들은 경차가 진입하면 늦게 반응하거나 문을 열지않고 기다려야 마지못해 문을 열어주었고 일부 호텔들은 경차에 대해처음부터 홀대하는 태도로 일관해 대형 고급차량과 대조적인 서비스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주차요금도 할인되는 곳은 1곳도 없었다"며 "의무사항은아니지만 관공사, 백화점 등에서 경차 요금할인, 전용 주차장 설치가 확산되고 있는추세임을 고려할 때 호텔도 경차우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