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난과 맞물려 외국항공사 승무원에 대한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용 경쟁률도 크게 치솟고 있다. 올들어 한국에서 치러진 외국항공사 공채는 대부분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기록했다. 19일 스튜어디스 양성전문 교육원인 아바(AVA)에 따르면 최근 푸켓항공의 국내공채에는 4명 선발에 1천200명이 몰려 3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실시된 인도네시아 에어파라다이스 공채에서는 1명 선발에 800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카타르항공 공채에는 65명 선발에 1천500명이 지원했고 싱가포르항공 공채에는수십명 모집에 3천명이 몰렸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외국항공사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국적항공사에 비해 나이나학력기준이 유연한 데다 보수나 복지 수준도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아바의임세형 팀장은 분석했다. 외국항공사는 학교에 상관없이 2년제 대학이상의 학력과 실질적인 회화실력을갖춘 지원자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 나이는 일반적으로 만 30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아랍에미리트항공이 공채를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는 카타르항공과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추가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랍권 항공사들이 한국현지 채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미 취업한 한국 승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와 책임감 등이 뛰어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분석했다. 임세형 팀장은 "최근에는 이미 취직한 여성들도 승무원에 대한 꿈을 버리지못하고 외국항공사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경우라면 외국항공사를 노크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