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5백50개 상장기업과 7백6개 등록기업 등 모두 1천2백56개 12월 결산법인의 2004년 1분기(1~3월) 실적을 분석,발표했다. 상장폐지 예정이거나 전년 동기와 비교할 수 없는 업체 등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1분기 기업 실적의 전반적인 특징과 주요사항을 정리한다. -------------------------------------------------------------- 12월 결산 상장사 중 지난 1분기에 흑자를 낸 곳은 전체의 84%에 달했다. 특히 전기·전자,화학,철강,해운 등 수출 주력업종 분야 기업들의 이익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까지 신용카드 부실과 가계 부채 증가로 적자에 허덕였던 금융회사들이 대거 흑자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띈다. 그러나 '중국 특수'를 누렸던 국내 기업이 중국의 긴축 정책 선회와 고유가 등 해외 악재에 직면해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5개 기업 흑자전환 12월 결산법인 5백50개사(전년비교 불가능한 14개사 제외)의 10분의1인 55개사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1분기 큰폭의 적자를 냈던 한진해운,현대상선,대한해운,흥아해운 등 해운회사들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대거 흑자를 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분기 9백55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1천5백88억원 흑자전환했다. 현대상선도 9백17억원 적자에서 1천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도 작년 1분기 3천7백51억원 적자였으나 올 1분기에는 1천7백34억원의 흑자를 냈다. 작년 1분기 1조원이상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가격 상승 등으로 3천5백10억원 순이익을 냈다. 반면 코오롱,동양메이저,녹십자 등 45개사는 작년 1분기 흑자에서 올해 1분기 적자로 바뀌었다. ◆은행·카드사 적자 탈피 지난해 적자에 허덕였던 은행·카드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백4.6% 급증한 1천5백12억원을 기록했고,제일은행은 작년 1분기 6백39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백8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나,대구,한미,기업,부산은행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반면 제주은행은 43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조흥은행과 전북은행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2.12%,58.45%씩 감소했다. LG카드는 채권단의 출자 전환으로 지난 1분기에 1천2백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동부·한진·금호그룹 약진 주요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천6백51% 증가했다. 주력회사인 동부제강의 실적 호조가 반영된 결과다. 또 한진그룹(순이익 3천5백37억원),금호아시아나그룹(6백71억원),현대그룹(1천6백28억원)이 작년 1분기 순손실에서 올 1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3조5천7백23억원으로 1백55.57% 늘었고 LG그룹은 8천9백21억원,현대차그룹은 9천7백50억원으로 각각 1백29.90%,32.21%씩 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백78.2% 증가한 3조1천3백87억원으로 ?월간 순이익 1조원'시대를 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 [ 흑자전환(55개사) ] 고려산업 국동 금양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기린 남선홈웨어 대한항공 대한해운 대호에이엘 데이콤 동방 동양철관 동원수산 동일제지 동해펄프 마니커 맥슨텔레콤 미래와사람 빙그레 삼립식품 삼성전기 새한 세아베스틸 세우글로벌 신동방 신우 신한TS 영진약품공업 영풍 우신시스템 유니켐 이노츠 이스텔시스템즈 제일은행 조비 진양화학 천일고속 케이티비네트워크 코오롱인터내셔널 콤텍시스템 큐엔텍코리아 태원물산 태평양물산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석유공업 한익스프레스 한진해운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흥아해운 KG케미칼 LG생명과학 LG카드 S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