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회장 송인상)은 1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2004년 대한민국 마케팅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마케팅 전사부문 대상에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과 제과업체인 파리크라상을 공동 선정했다. 이번에 새로 마케팅 대상의 하위부문으로 통합된 디자인 부문 대상과 인터넷 부문 대상은 제일모직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각 수상했다. 태평양은 회사의 통합 마케팅 활동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 중심으로 설계, 운영했던 점을 인정받았다. 파리크라상은 생활 속의 식문화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육성했던 게 수상 이유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카페와 쇼핑몰,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전부문에 걸쳐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일모직은 삼성패션연구소를 중심으로 고객 욕구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 우수한 디자인을 개발한 측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상기업들이 수행한 마케팅 기법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세분화된 시장을 공략했다. 이전까지의 마케팅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매출목표를 달성하는게 그 목적이었다. 그러나 고객의 욕구가 다원화되면서 이같은 마케팅 기법은 투자대비 수익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다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무엇을 만드는가보다 무엇으로 보이게 하는가를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정보의 폭발적 유통으로 특정 기업이 절대적으로 우월한 제품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제품보다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겼다. 서비스의 역할이 단지 때되면 쿠폰 몇 장 보내는 고객 관리 수준을 넘어서 고객감동을 통해 고객이탈을 막고 재구매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에까지 확대됐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0대와 20대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적 조류 때문에 인터넷은 기업들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