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폴리토 메히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16일오후(이하 현지시간) 대선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메히아 대통령은 이날 집권 도미니카혁명당(PRD)이 실시한 자체 출구조사에서메히아 대통령이 야당 도미니카자유당(PLD) 레오넬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38대 54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자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메히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패배와 승리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레오넬 페르난데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메히아 대통령은 이어 "도미니카자유당과 레오넬 페르난데스 후보를 축하한다"며 "승리한 사람은 승리했고 패배한 사람은 패배했으며,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말했다. 메히아 대통령의 대선패배 선언 이후 수도 산토 도밍고 하늘에는 폭죽이 터지고거리에서 페르난데스 후보 지지자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축하의 경적을 울리며환호했다 페르난데스 후보도 PLD 중앙당사 외곽에서 1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이번 싸움은 끝났다"며 "이제 화해의 손을 뻗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1996∼2000년 대통령을 지낸 페르난데스 후보는 메히아 대통령에 대해 시종 우세를 유지해 왔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개표결과는 17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산토 도밍고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