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텔레콤에 이어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MP3폰으로 무료 파일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16일 "LG텔레콤이 MP3폰의 무료 파일 재생을 제한하지 않기로 해 72시간만 재생할 수 있게 하자는 합의가 무의미해졌다"며 "MP3폰에 대한 기술적 제한을 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SK텔레콤과 함께 이번주 초 음악저작권단체 대표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오는 21일 열리는 MP3폰 협의회에서 결론이 나기전까지는 MP3폰에 관한 기존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KTF가 무료 파일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더이상 머뭇거리다간 LG텔레콤에 기선을 제압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지난 2개월 간 무료 파일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는 MP3폰(LP3000)을 13만대 판매한 반면,KTF는 재생기간이 72시간으로 제한된 MP3폰(SPH-V4200)을 한 달 동안 2만대 파는데 그쳤다. 지난 2월 중순에 MP3폰을 내놓았던 SK텔레콤은 KTF보다는 느긋한 편이다. KTF와 마찬가지로 무료 파일 재생기간을 72시간으로 제한했지만 MP3폰 출시 후 지금까지 3사 중 가장 많은 25만대를 팔았기 때문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